1. 황칠
황칠은 우리나라의 남해안 일부 도서 지방에 자생하고 있는 황칠나무(Dendropanax morbifera)에서 나오는 천연투명도료이다. 우리나라 고유의 특산품인 황칠은 아름다운 황금빛이 나며, 그 향은 안식향으로서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문헌에 의하면, 중국 당 태종이 백제에 사신을 보내 황칠을 구하여 귀하게 사용하였고, 명나라 때는 약용으로도 사용하였다. 또한 조선시대에도 부채나 화선지 등에 황칠을 사용하였으며 황칠한 목공예품이 높이 평가되었다.
문화재 위원이셨던 이종석 선생님은, 황칠이 금빛을 띠면서 바탕의 나무 결을 생생하게 떠오르게 하여 공예품을 한층 화사하게 치장하는 최상의 도료이며, 황칠을 부채에도 칠 할 수 있는 것은 락카나 옻칠과는 다른 抗破斷性의 장점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옛 선비들은 갓끈에 매단 구슬에 황칠을 하면 잡귀를 물리 칠 수 있다고 믿어 이를 애용하였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귀한 우리 고유의 고급도료인 황칠이 거의 반세기 동안 맥이 끊기었으나, 丁炳碩 등이 황칠연구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후 황칠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였다. 그동안 丁炳碩黃漆硏究所에서는 황칠 재현을 위해 황칠나무의 특성 연구, 황칠 정제, 황칠의 분비 기작, 황칠의 도료적 특성 연구 등을 추진하였고, 그 결과 황칠 합죽선, 단선 등 부채나 황칠 목공예품 등을 재현하였으며, 여러 가지 전통황칠공예품의 실용화를 위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2. 황칠나무
황칠나무는 두룹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상록교목이다. `나무인삼`이라는 뜻의 학명(Dendro-panax Morbifera Nakai)을 가지고 있다. (참고로 옻나무는 옻나무과에 속하고 낙엽이 지며, 황칠나무는 두릅나무과의 상록교목이다) 최저기온 2℃이상, 연평균 기온 14℃ 이상의 한반도 남해 도서와 해안지역에서 잘 자라며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이 독특하고 다양한 우리나라 난대림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난대수종(暖帶樹種)이 바로 황칠나무이다. 황칠은 이 나무의 껍질에 상처를 내어 채취하는데, 예로부터 그 특유의 황금색과 희소성 때문에 귀한 대접을 받아왔다.
어린 가지는 초록빛 이며 윤기가 난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처음에는 3~5개로 갈라지나 나이가 먹으면 타원형에 톱니가 없는 잎이 된다. 산형화서가 가지 끝에 1개씩 달리며 꽃은 암꽃과 수꽃이 따로 있고 6월에 흰빛으로 핀다. 핵과는 타원형이며 10월에 검은빛으로 익는다.
외형면에서 숲에서 자라는 황칠나무와 민가에서 자라는 황칠나무는 많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처음 보는 이들은 서로 다른 나무로 혼동을 많이 하게 된다. 먼저 숲에서 자생하는 개체는 다른 식물들과 치열한 햇볕차지하기 경쟁(생존경쟁)에 이기기 위하여 위로, 위로 자라게 된다. 그래서 모두들 홀쭉이처럼 키가 크다. 그리고 잎은, 난형 또는 둘에서 다섯까지 갈라진 잎들이 함께 매달려 있으며, 넓고, 얇은 것이 특징이다. 어떤 식물학자는 식물의 잎이 이렇게 뽀쪽 하게 창처럼 갈라져 있는 이유는 다른 식물에게 무섭게 보이도록 하여 경쟁을 피 할려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한다.
반면에 민가 등에서 독립적으로 자라는 개체는 경쟁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아름다운 수형을 자랑하며 넉넉하게 자랄 수 있어 관상수로도 훌륭하다. 이들의 잎은 비교적 두터운 편이며 처음 나올 때에는 여러 모양이나 시간이 흐를수록 卵형이 많아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황칠나무는 한반도 남단에만 자생하는 토종식물로 여기서 채취된 황칠은 삼국시대에 이미 중국으로 수출되었을 정도로 품질이 뛰어나다. 황칠은 정신을 안정시키는 향을 발산하고 도료와 염료, 전자파흡수 등에서 탁월한 특성을 나타내어 앞으로 고수익이 기대된다.
황칠은 세계에서 딱 한 곳 한국에서만 나며 그것도 난대림이 펼쳐진 해남 완도 등 서남해안에서 생산된다. 찬란한 황금빛을 내는데다 은은한 안식향을 풍기기 때문에 대대로 귀하게 쓰였으나 워낙 구하기가 힘들고 그 채취나 정제법이 까다로워 100년 전부터는 자취를 감추었다.
한국산 황칠은 잎이 윤택하고 수형이 아름다워 정원수로서 가치가 있고 특히, 황칠 수지액은 세계적으로 희귀한 황금색 천연도료로써 광택이 우수하고 투명하며, 안식향이라는 독특한 향을 지니고 있다.
한국산 황칠나무는 일본이나 중국의 황칠나무와는 달리 도료로 사용할 수 있는 황금색 수지액이 나옴에 따라 고대 중국에서 한국산 황칠액을 수입해갔다. 황금빛 천연도료 는 궁중의 귀중품과 전투용 갑옷, 산문갑 등 에 사용 함 황칠나무는 한반도에서도 서남해안 지역 일부와 제주도에서만 분포 서식하고 있다
3. 황칠나무의 특징과 분포현황
황금빛 찬란한 투명 도료 : 중국 황실에서 애용할 정도의 고급 황금빛 도료
실재 황금과 색도가 일치함 ( 붉은색 13.0 노란색 28.3)
천연 안식향 발산 : Benzoic asid( 32% beta-Cubebene)
피부 노화 방지 기능이 있어 예로부터 노인들의 목침등에 황칠을 함
초강력 내열성 : 220℃의 온도에서도 변화가 없음
방습성: 수중에서 48시간 동안 중량변화 없음
자외선 저항력
높은 전자파 흡수율
항균성, 항암성, 항산화성분, 항알러지
상록 활엽수의 특성과 잎 모양이 5가지로 구성되어 조경수로서 가치가 높음
황칠나무 분포현황
1) 국내 : 한반도서남해안 일대 및 제주도
(위도36도10?, 동경 125도50?)
천연분포 외지역에서 식재목으로 양호한 성장을 보이고 있어
조림지역의 확대 가능성이 높음
2) 세계 : 중국 및 일본의 일부지역, 중남미 일부 지역
4. 황칠의 실용성
일제는 1930년대부터 한국의 황칠나무 분포와 성분 등을 조사해 자국에 이식하려 했으나 기후가 안맞아 실패한 걸로 알려졌다. 1928년과 1937년에 조선총독부 중안시험소 야스다구니가 <황칠의 정유에 대하여>라는 연구논문 2편을 발표하였는데, 황칠은 상쾌한 향기를 방출하고 쓴맛을 나타낸다. 주성분은 세쓰키테르펜(Sesquiterpene)으로서 물, 검(gum), 알콜, 에스테르 등을 함유하고 있다. 1990년 농진회에서 펴낸 한국의 자생식물(목본류 267p.)에 의하면 황칠 수지액은 거풍습(풍-신경마비, 습-신경통을 제하고) 및 활혈(혈액순환)에 효능이 뛰어나다고 한다.
황칠나무는 내한성이 약하고 내음성과 내조성이 강하며 특히 어릴때의 생장이 빠르다. 내공해성과 내병충해성이 크고 이식력이 양호하고 해풍에 잘 견딘다. 내병충성이 크므로 관리상 편하다.
황칠나무는 한반도에서만 자생하는 토종 수종으로써 육묘 재배의 어려움이 있으나 여기에서 채취된 황칠은 적용분야가 다양하면서 그 특성이 우수하여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 획기적인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한국 고유 상품을 선보일 수 있는 유망수종이다.
첫째, 도료분야에서의 황칠은 투명한 황금색을 자아내면서 목재는 물론 금속에 강한 접착력을 지니면서 내열성 및 방습성이 뛰어나 지금까지 도료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옻칠에 비교되지 않은 상품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한, 염료분야에서는 황금빛 천연염색에 모기 등 각종 해충을 퇴치하는 독특한 향을 지닌 의류제품을 상품화시킬 수 있어 염료사업에 밝은 전망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그 밖에 황칠 주류 및 음료, 황칠에서 내뿜는 안식향을 이용한 향수, 생약성분 이용한 신약원료, 신육묘법을 통한 묘목분양 및 전자파 흡수 기능을 전자제품에 적용하는 방법 등 황칠을 이용한 사업분야는 다양하다.
1. 도료사업 - 황금빛의 투명하고 향기로운 효능이 있는 황칠은 목재나 금속재료 등에 강력한 접착력을 지니고 있어 전통적으로 탁월한 천연도료로서 각광받아오고 있다.
2. 향료사업 - 심신을 안정시켜주는 안식향이 함유되어 있어 각종의 액세서리나 소가구, 고급 화장품 등에 활용 가능하다.
3. 염료사업 - 안식향을 발산하며 전자파 흡수 기능까지 있어 염료분야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수요가 예상된다.
4. 전기․전자 분야 - 유해 전자파를 흡수하는 황칠의 특성으로 전기와 전자산업 등에서 많은 수요가 예상된다.
5. 묘목사업 - 황칠나무는 황칠관련 제품 생산을 위한 황칠원료로서의 수요 뿐만 아나라 사시사철 천연 안식향을 발산하는 관상수로서도 매력적인 수종이다. 황칠나무는 한국 토종으로써 희소성을 갖는 고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특수 수종이다.
6. 주류 및 음료 사업
5. 황칠에 대한 기록
황금빛 비색 탁월한 내열, 내구성… 전자파 완전 흡수, 이용 가능한 곳 무궁무진
칭기즈칸 테무진의 갑옷과 천막은 황금색으로 빛나고 있는데, 이는 ?황칠?이라는 비기(秘技)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궁전과 집기류 등 황제의 것이 아니고는 사용치 못했으며 불화살로도 뚫을 수 없는 신비의 칠이라고 전한다.?(마르코 폴로 ?동방견문록?)
?백제의 서남쪽 바다 세 군데 섬에서 황칠이 나는데 수액을 6월에 채취하여 기물에 칠하면 황금처럼 빛이 난다? ?백제로부터 토공(공납)으로 황칠 5되 3홉을 거두었다.?(중국 통전)
?황칠?(黃漆). 옻칠에만 익숙한 우리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중국의 역사가들은 이를 한결같이 한반도 서남해안에서만 나는 ?신비의 도료?라고 적고 있다. 중국 25사와 영파사지(英坡寺誌), 책부원구(冊府元龜) 등 각종 역사책들은 진시황제가 ?불로초?라 믿으며 해동국에서 가져온 나무가 바로 ?황칠나무?이며, 통일신라 때 해상왕 장보고의 교역상품 중 최상품이 황칠액이었다고 전한다. 심지어 중국의 사서(四書) 가운데 하나인 주역의 서문에도 ?황칠판 위에서 이 책을 명상하라?고 쓰여 있을 정도다.
정약용의 다산시선(송재소 역주)에 보면 이런 시가 있다.
그대 아니 보았더냐 궁복산(弓福山) 가득한 황금빛 액
맑고 고와 반짝 반짝 빛이 나네
껍질 벗겨 즙을 받기 옻칠 받듯 하네
아름드리 나무에서 겨우 한잔 넘칠 정도
상자에 칠을 하면 검붉은 색 없어지나니
잘 익은 치자나무 어찌 이와 견줄소냐
우리의 전통 칠에는 짙은 적갈색이 나는 옻칠이 대부분이나 황금빛을 낼 수 있는 황칠(黃漆)도 있었다. 황칠나무 껍질에 상처를 내어 수액을 채취하고 이 수액을 정제하면 황칠이 얻어진다. 나무의 이름은 황칠을 얻을 수 있는 나무에서 유래되었다. 그러나 칠한 후 색깔이 황금색이므로 고려때는 아예 금칠(金漆)이라 하였다.
고려사에 보면 <원종 12년(1271) 을묘일에 몽고에서 중서성의 지시로 금칠 등의 물품들을 요구하였다. 왕이 중서성에 회보하기를?이번에 성의 공문에 이르기를 ?고려가 아직 평온하지 못하므로 황제가 가긍히 여기고 금년의 조공 물품은 바치지 않아도 좋다고하였다. 그러나 금칠은 소용되는 데가 많으므로 이제 필도적을 보내 가져오게 하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우리 나라가 저축하였던 금칠은 강화도에서 육지로 나올 때 모두 잃어버렸으며 그 산지는 남해 바다의 섬들이다. 그런데 요사이는 역적들이 왕래하는 곳으로 되었으니 앞으로 틈을 타서 가져다가 보내겠다. 지금은 우선 가지고 있는 열 항아리를 먼저 보낸다. 그
역즙(瀝汁)을 만드는 장인은 금칠이 산출되는 지방에서 징발하여 보내겠다. '>고 하여 몽고에 까지 보낸 기록이 있다.
조선왕조실록 정조18년(1794) 12월 25일조를 보면 호남 위유사 서용보가 올린 글 중에 <완도는 바로 황칠이 생산되는 곳이기 때문에 본도의 감영․병영․수영 및 본도의 지방인 강진․해남․영암 등 세 읍에다 모두 연례적으로 바치는 것이 있고 왕왕 더 징수하는 폐단이 있습니다. 근년 이래로 나무의 산출은 점점 전보다 못한데 추가로 징수하는 것이 해마다 더 늘어나고, 관에 바칠 즈음에는 아전들이 농간을 부리고 뇌물을 요구하는 일이 날로 더 많아지니 실로 지탱하기 어려운 폐단이 되고 있습니다. 금년에 바람의 재해를 입은 후에 큰 나무는 또한 말라 죽은 것이 많고 겨우 어린 나무 약간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황칠은 또한 기물의 수요에 관계되는 것인 만큼 마땅히 배양하고 심고 가꾸어 국용에 대비하여야 할 것입니다. 지금부터 10년을 한정하여 영과 읍에 으레 바쳐오던 것을 아울러 감면하여 오래 자라는 실효가 있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비록 옛날 상태를 회복하여
규례대로 납부하게 된 뒤라도 과외로 징수하는 폐단은 엄격히 조목을 세워 일체 금단해서 영원히 섬 백성들의 민폐를 제거하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라는 내용이 있다.
황칠은 이와 같이 200여년 전만 하여도 널리 재배하였으나 근세에 들면서 황칠은 거의 맥이 끊기다시피 하였는데 최근 전통 황칠을 살리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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