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백리의 일화 / 이수광 옛날 원덕수란 사람은 비에 막혀 굶어죽고, 진무기라는 사람은 옷을 받지 않아서 얼어죽었다. 세상에는 늙도록 분수에 넘치게 온갖 부기영화를 누리는 사람이 있느가하면, 이 두사람처럼 훌륭한 덕과 뛰어난 재주를 가지고도 추위와 굶주림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가 있으니 천도天道라는.. 내가 좋아하는 시 2013.10.31
피딴문답 피딴 문답 -김소운- ■ 이해와 감상 김소운의 수필은 인정에 감싸인 유려(流麗)한 문체로 개인과 민족애에서 우러난 분노의 감정이 깃들어 있으며, 명상보다는 성찰(省察)의 경향이 주된 특징이다. 이 수필은 희곡적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두 사람의 대화 속에 두 가지의 예화를 인용함으.. 내가 좋아하는 시 2013.02.19
운오영의 달밤 /수필 달 밤 -윤오영- 이해와 감상 이 작품은 달빛이 비치는 시골 풍경을 바탕으로 하여 독특한 분위기와 정감을 빚어 내고 있다. 작가가 김 군을 찾아 갔다 못 만나고 돌아오는 길이 도입 부분이고, 우연히 노인을 만나 따뜻한 인정을 체험하는 부분이 분위기의 정점이며 작별 부분이 결말로 되.. 내가 좋아하는 시 2013.02.19
[스크랩] 박용래전시집 / 먼바다(84년) ★시; 황토길.먼바다.풀꽃.꿈속의 꿈.참매미 ★박용래 약전 - 이문구 박용래전시집 / 먼바다 부록 ; 李文求 1984 초판 / 창비 황토길 박용래 낙엽진 오동나무 밑에서 우러러보는 비늘구름 한 권 책도 없이 저무는 黃土길 맨 처음 이 길로 누가 넘어갔을까 맨 처음 이 길로 누가 넘어갔을까 쓸쓸한 흥분이 묻혀 있는 길 부서진 烽火臺(봉화대) 보이는 길 그날사 미음들레꽃은 .. 내가 좋아하는 시 2011.09.26
산조 1 / 이 동 주 산 조 1 이 동 주 1 마른 잎 쓸어 모아 구들을 달구고 가얏고 솔바람에 제대로 울리자. 풍류야 붉은 다락 좀먹기 전일랬다. 진양조, 이글이글 달이 솟아 중머리 중중머리 춤을 추는데, 휘몰이로 배꽃같은 눈이 내리네. 당 ! 흥....... 물레로 감은 어혈, 열 두 줄이 푼들 강물에 띄운 정이 고개 숙일리야. 2 .. 내가 좋아하는 시 2011.01.13
월화곡月華曲 /이동주 월 화 곡 이 동 주 퉁소소리에 달이 튕기친다 아으 삼라가 구슬빛에 으서지네 이리의 피묻은 입도 말갛게 가시더라 산비탈 돌부처 콧김이 더워진다. 명明코 친 머리에 오색이 어지럽다 수정물살에 파르르 떨리는 고뇌해탈苦惱解脫 이슬발 훤히 트인 백사白沙길 구슬 차며 걸어오는 삼팔 돌국사 해골.. 내가 좋아하는 시 2011.01.13
동주에게 /이동주 시인의 어머니 이현숙 여사의 편지 남보다 갑절 추위를 타면서도 내의도 없이 이 겨울을 어떻게 지내느냐 집안에 들어 말수가 적고 나가서 편지래야 두어 줄 사연에 그친 무심한 너 이제 책을 낸다는 소식 반갑다. 너 어려서 입버릇이 겹겹이 쌓인 내 포한을 글로써 풀겠다더니 그예 시 쓰는 법을 배우고 말았구나. 기르던 염소 한 마리 .. 내가 좋아하는 시 2011.01.12
새댁 / 이동주 새 댁 이 동 주 새댁은 고스란히 말을 잃었다 친정에 가서는 자랑이 꽃처럼 피다가도 돌아오면 입 봉하고 나붓이 절만 하는 호접胡蝶 눈물은 깨물어 옷고름에 접고 웃음일랑 살몃이 돌아서서 손등에 배앝는 것 큰 기침 뜰에 오르면 공수로 잘잘 치마를 끌어 문설주 반만 그림이 되며 세차게 사박스런 .. 내가 좋아하는 시 2011.01.12
춘정 변선생의 시 감흥(感興) 7수 바람과 이슬이 싸늘하게 차디찬데 / 肅肅風露涼 별과 달은 휘황찬란 밝기도 하여라 / 輝輝星月明 긴긴 밤에 외롭게 혼자서 앉았으니 / 悄然坐長夜 오만 가지 감회가 가슴속에 일어나네 / 百感由中生 사나이 대장부는 입신이 귀중하니 / 男兒貴立身 출처를 그야말로 경솔히 할 수 없지 / .. 내가 좋아하는 시 2011.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