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조 1
이 동 주
1
마른 잎 쓸어 모아 구들을 달구고
가얏고 솔바람에 제대로 울리자.
풍류야 붉은 다락
좀먹기 전일랬다.
진양조, 이글이글 달이 솟아
중머리 중중머리 춤을 추는데,
휘몰이로 배꽃같은 눈이 내리네.
당 ! 흥.......
물레로 감은 어혈, 열 두 줄이 푼들
강물에 띄운 정이 고개 숙일리야.
2
학도 죽지를 접지 않은
원통한 강산
울음을 얼려
허튼 가락에 녹여 본다.
이웃은 가시담에 귀가 멀어
홀로 갇힌 하늘인데
밤새 내 가얏고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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