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 사이(수량) 계산법

노 목상老木商들의 ...........

 

 

▣ 나무를 생각함 ▣ 나무는 제가 가야 할 길을 알고 있었다 태어날 때부터 둥글게 첫 나이테를 말기 시작할 때부터 나무는 언제나 다가올 제 운명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었다 어떤 나무는 제 몸에 명주실을 걸어 소리가 되기도 하고 어떤 나무는 다른 나무들과 어깨를 기대 집이 되기도 하고 어떤 나무는 제 살을 깎아 부처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어떤 나무는 한평생 나무로만 살다가 어느 짧은 순간 한줌의 재가 되어 사라지기도 한다 나무는 알고 있었다 그 무엇이 되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잎사귀에 고이는 나지막한 봄비의 가르침만으로도 나무는 충분히 알고 있었다 詩:최갑수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고 했다.

곱하기 나누기가 서툰 늙은 목상의 제적(사이 수) 계산 방법을 소개한다.

원목은 통상 3자, 6자, 9자, 12자 길이로, 12자를 3자 단위로 나눠 거래된다.





말구 3치, 12자 원목의 사이 수는 3 X 3 X 12 /12 = 9 사이다.

그렇다면, 9자 일때는 몇 사일까?

곱셈, 나눗셈을 할 줄 알거나 계산기를 사용하면 6.75 사이라는 것을 쉽게 계산해 낼 수 있다.

곱하기, 나누기를 능숙히 할 줄 모르는데 몇 사인지 어떻게 쉽게 계산할까?





말구 3치에 6자 일 때는 12자의 절반이므로 4.5 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3자일 때는 여섯자의 절반이므로 2.25 이다. 따라서 9자일 때는 4.5 + 2.25 = 6.75 사이이다.





그 노인네의 말을 빌면 9는 8 + 1이고 (2+2+2+2)+(0.25+0.25+0.25+0.25)이란다.

따라서 말구 3치, 12자는 8 + 1 = (2 x 4) + (0.25 x 4) 이고  9자는 (2 x 3) + (0.25 x 3) = 6.75 사이다.





말구 4치, 12자 원목은 16사이이다. 16의 절반은 8이고 8의 절반은 4이므로

9자는 8 + 4 = 12사이가 된단다.

말구 4치 원목은 숫자가 정수로 떨어지기 때문에 계산이 쉽다.

말구 6치, 8치, 1자, 1자2치도 정수로 떨어져 계산이 쉽다.

하지만 5치, 7치, 9치, 1자 1치는 그렇지 않아서 계산이 복잡해진다.




말구 5치, 12자는 25사이다. 24 + 1 = 25이고, (12 + 6 + 6) + (0.25 + 0.25 + 0.25 +0.25)다.

따라서 말구 5치, 9자는 12 + 6 + 0.75 = 18.75사이다.

다시 말하면 말구 5치, 12자는 24 + 1 = (6 x 4) + (0.25 x 4) 이고  9자는 (6 x 3) + (0.25 x 3) = 18.75 사이다.

같은 방법으로 말구 7치, 12자는 48 + 1 = (12 x 4) + (0.25 x 4) 이고  9자는 (12 x 3) + (0.25 x 3) = 36.75 사이다.

말구 9치, 12자는 80 + 1 = (20 x 4) + (0.25 x 4) 이고  9자는 (20 x 3) + (0.25 x 3) = 60.75 사이다.

말구 11치, 12자는 120 + 1 = (30 x 4) + (0.25 x 4) 이고  9자는 (30 x 3) + (0.25 x 3) = 90.75 사이다.






말구 4치, 6치, 8치, 1자, 1자2치 9자 원목의 사이 수를 쉽게 계산하는 방법이다.

4치, 12자는 16 = 4 x 4, 9자는 4 x 3  = 12사이를 얻을 수 있다.

다시 말하면 12자는 16 사이 = 4 x 4 x 12/12 이고,  9자는 12사이 = 4 x 4 x 9 /12 이므로

16 = 4 x 4 x 4/4 이고, 12 = 4 x 4 x (3x3)/(3x4) 이므로 16 = 4 x 4 x1 이고, 12 = 4 x 4 x 3/4 이기에

12자는 16사이 = 4 x 4 이고, 9자는 12사이 = 4 x 3 이란 얘기다.

6치, 12자는 36 = 6 x 6 = 9 x 4,  9자는 9 x 3  = 27사이

8치, 12자는 64 = 8 x 8 = 8 x 2 x 4,  9자는 8 x 2 x 3  = 48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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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구 치수별로 9자 사이수를 척척 모두 외우는데, 정말 그냥 구구단 외우듯이 달달 외운줄 알았다.

하긴 4.75, 18.75, 36.75, 60.75, 90.75이란 숫자는 연관성이 있는 숫자라서 맘만 먹으면 금방 외울 수 있다.


대목이라면 이런 정도 숫자는 외워 둬야 목상에게 당당해진다..

배우지 않았어도 알고 있는 지식이 지혜다'라고 말한 누군가가 기억이 날듯말듯.


초딩시절 선생님에게 공배수, 공약수를 제대로 배웠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계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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